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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의 영화 "책이나 읽읍시다"

리프 스토리 발행일 : 2023-03-27

옥희의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

옥희의영화 포스터

옥희의 영화는 2010년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이다.

 

옥희의 영화<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는 네 편의 단편으로 독특하게 구성되어 각 편을 통하여 세 명의 중심인물들이 차이와 중첩을 가지면서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옥희의 영화에서 영화과 학생 옥희가 자신의 사귀었던 남자와 늙은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아차산이란 곳에서 만 일 년을 사이를 두고서 각 남자와 한 번씩 찾아왔던 경험을 영화적으로 구성해 본 것이며 그 산에서 각기 다른 두 남자와의 경험을 공간별로 나뉘어 짝을 지어놓고 보여준다. 처음장소로는 주차장, 산 입구, 정자 앞, 화장실, 목조 다리 앞, 산 중턱 등의 공간에서 각자 다른 행동과 대화들이 나열되고 있으며 그들과의 모습이 짝지어 보인다. 두 경험 사이의 차이와 비슷함을 번갈아가며 구체적으로 보게 되고 옥희와 두 남자 사이의 관계를 관찰하며 느끼게 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특징으로 일상생활에서 다른 거 같으면서도 같으며 이질적이면서도 친근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재생되는데 딱히 별거 없으면서도 배우들이 대사를 내뱉는 하나하나가 인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주제적으로 관통하는 부분에서도 굉장히 함축적으로 응집되어 있다.  예술영화로 정평이 나있는 홍상수감독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영화제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출연 배우로는 정유미, 이선균, 문성근, 서영화, 송기형, 조성덕, 백정림 등이 출연하였다.

 

수상정보

제67회 베니스 영화제 공식부문 오리종티 초청
배우 정유미  제2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
2010년 씨네 21 베스트 한국영화 2위

 

책이나 읽읍시다.

1. 소문과 거짓말이 나타내는 기표

옥희의 영화에는 즐거움이 담겨있지만 희망보다는 현재에 도착한 세계만을 믿고 있으며 영화적 기호의 물질성에 몰두해 있다오 교수는 남진구를 만나 송 교수에 대해서 정말 질이 나쁜 놈이라고 말하며 돈 받고 교수시킨다는 말을 하며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남진구는 그 말을 귀 기울여 듣는다.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는 믿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나중에 회식자리에 참석하며 화장실에서 만난 방교수에게 송교수가 어떤 사람인지 묻고 방교수는 좋으신 분이라고 하며 사심 없고 깨끗한 분이라고 말한다. 이 행위는 제삼자에게 3 물어보며 중립적인 시선으로 보려는 행동을 나타낸다. 자리로 돌아가서 송교수에게 진구는 뜬금없이 자신의 유도하는 사촌 형이랑 닮았다고 말하면서 사촌 형이 유도 4단에 잘생겼다고까지 말하다가 뭐 하나 물어보겠다고 하면서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다고 하며 송교수님에게 관한 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하며 계속 어떻게 됐는지 물어본다.

 

누가 시켰냐고 되려 물어보는 송교수는 됐다고 말한다. 하지만 진구는 계속 추궁하고 송교수는 논리에 대해서 공부하라고 논리학 책 좀 읽으라고 조언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이고 누구의 말이 거짓말인지는 모르지만 서로가 만나지 않고 싸우는 모습을 보며 의미 자체와 싸우게 되며 기표를 채워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문과 거짓말들은 문자의 의미, 발화를 듣고 그 개념이 이미지화되는 건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소쉬르가 정의한 기호의 근본에서 기의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쉽게 이미지화할 수 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기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래서 진구를 향하여 논리학 공부를 하라고 하는 송교수의 말은 세상의 모든 헛소리와 거짓말을 하는 인간 또 그것을 믿는 인간들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사람들은 언어로 타인과 소통을 하지만 내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언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100%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말을 해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여 오해가 생기게 되고 같은 결국 다른 생각으로 행동하게 되어 불신과 싸움이 생긴다.

 

사랑을 나누다.

2. 시간의 변이와 공간

옥희의 영화가 시작하면서 시간을 본격적으로 바라보며 노력을 하다 보면 지금까지 봤던 영화와 다르다는 것이 느껴진다.

공간이라는 변인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왔으며 그의 거의 모든 영화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가는 인물이나, 옮겨갈 것을 논의하는 인물을 스케치하면서 시작된다. 이동은 곧 공간의 확장을 뜻한다. 삶의 특정한 한 시기만 면도칼로 도려내듯 잘라내 4개의 단편으로 다루는 방식이 인물의 시간적 반경을 최대한 압축한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현실의 삶 또한 느껴진다. 그 인물들은 단절되어 있으면서도 이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시학의 처음 중간 끝의 33막 구조나 할리우드에서 사용하는 장르 영화의 구조들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목표와 욕망을 하나로 집중하지 않는다. 진구가 GV에서 영화에서 말하는 주제를 질문을 받는데 진구는 주제의식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하나로 몰리는 깔때기로 몰리는 주제의식은 재미없다고 진정성 있게 말한다. 우리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목표까지도 변이를 일으키며 모을 수 없는 현실 속에 살아간다. 인물의 지나간 날과 다가올 날에 대해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그의 영화들은 주로 현재성에만 관심이 있었다. 시간적 맥락이 축소되면 정서가 아니라 욕망이 잘 보이며 현실의 삶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는 욕망의 궤적을 통해 일상의 표면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통념과 상투를 끈질기게 응시하는 그의 영화들은 차이와 반복 속에서 미세한 변화를 잡아내려고 한다. 그럴 때 강력한 자장을 가진 시간이라는 변인이 개입하게 되면 모든 것이 흔들려버려 미묘한 양상을 그려내는 게 어려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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