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인의 연기수업, 대사와 대화, 배우의 스타성
대사는 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대사를 읽게 하지 않고 그렇지만 대화하는 방식으로써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한 논리적인 응답으로써, 주어진 상황 속에서 논리적인 반응으로써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줄 한 줄 가리면서 외우지 않는데 그러다 보면 자칫 단순한 몸짓이나 일방적인 연설이 되기 십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근데 나는 한 줄씩 외우고 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그동안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로봇처럼 말하게 된 이유가 있었구나라고 뒤늦게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대사의 당위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대사를 할 수 없었던 이유 그리고 생각을 나와 말하고 있는 대사와 연결 짓지 못했던 점 내사 사고해서 말한 게 아닌 외워서 말한 게 되어버리니 실제로 대사에 담아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대사뿐만 아니라 전체 대화내용에 익숙해져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대사가 없을 때 머릿속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는데 나는 대사가 없을 때 다음대사 뭐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생각나서 좌절하게 되었다.
진실성 있게 믿음직스럽게
믿음이 생기는 순간가지 큰 소리로 연습하기, 여러 표현 가능성을 찾게 된다면 그것 역시 발전시키기 왜냐하면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도 있을 테니까. 그래서 연기할 때 순간적으로 대응할 만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반복! 상대역의 대사에 집중! 정말 주옥같은 방법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반복! 반복! 또 반복!
다음으로 영화연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같은 동작을 똑같이 반복 영화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숏사이즈로 찍기 때문에 반복동작이 필요하며 감독들은 배역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터득하고 준비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맡은 배역의 신체적 습관이 있으면 미리 연습을 하되 심플한 동작으로 미리 몸에 배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다. 다양한 숏을 찍기 위해 습관적 행동이나 동작들이 여러 차례 반복하게 되니까 말이다. 나 역시도 연출을 할 때 컨티뉴이티를 잘 맞추기 위해 한번은 마스터샷 미디엄 클로즈로 찍게 되는데 배우의 동작이 정확하게 맞는지 신중하게 보게 된다. 동작이 튀게 되면 쓸 수 없게 되니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앞에서 읽은 배우수업에서 행동플랜을 짜는 게 도움 될 거라 생각된다.
영화촬영 현장은 시간이 돈이다. 촬영장에서 지연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영화감독인 오손웰즈도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제작사에게 외면받았다.. 배우 또한 마찬가지로 촬영을 지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영화하는 사람들은 프로페셔널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있다. 프로페셔널은 선택의 기준이 된다. 배우로서의 자질은 결정적인 요소인데, 변덕스러운 재기보다는 기본적인 재능이 높게 평가받는다. 카메라에 도움이 될지 알고 있어야 한다. 클로즈업에서 카메라 렌즈는 동작을 확대시킨다. 그래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동작의 크기를 어떻게 줄어야 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정신적인 면이 아니라 육체적인 면에서도 동작을 작게 취하는 법을 숙지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가 클로즈업해 찍고 있다면 절대 한쪽 눈에서 다른 쪽 눈으로 초점을 옮기지 말아야 하며 눈을 깜빡이는 것도 좋지 않다. 사물을 볼 때 어느 한쪽 눈이 시선을 이끌며 카메라와 멀리 떨어진 쪽 눈으로 카메라에 가장 가까이 있는 배우의 눈에 시선을 맞추게 되면 얼굴이 카메라 방향으로 좀 더 가까이 향하게 되고, 그 숏에서 얼굴이 최대한 전면에 잡힌다. 이처럼 배우가 보는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배우의 스타성
영화계에서 스타가 되려면 자신을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경험을 쌓기 위해 최대한 많은 영화에 출연하며 가만히 앉아서 큰 역할을 오기만 기다리보다 큰 기회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은 작은 역할을 수 없이 많이 맡음으로써 축적된다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그 인고의 과정이 나중에 돌아보면 큰 결실의 발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 언제라도 사용가능할 캐릭터를 많이 창고에 비축해 놔야 새로운 대본이 들어와도 캐릭터 분석과 창조를 통하여 나만의 가지고 있는 개성 있는 캐릭터가 탄생될 것이다.
기존의 연기서적과 다른 점?
이 책의 기존의 연기책과 다른 점은 매체연기를 알려준다는 점 그것도 영화연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하게 다가왔다. 아니 이런 책이 있어? 기존에 수많은 연기에 관한 책들이 많다. 스타니슬랍스키의 배우수업이나 우탄하겐의 산 연기, 리스트라스버그, 박 탄 고프, 미카일체홉, 샌 포드 마이즈너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연극에서 적용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생긴다. 그것을 잘 연결시키고 다리역할을 해준 점이 흥미로웠다. 예술영화의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은 ‘스타니슬라브스키’라는 미친 영감이 모든 배우들의 연기를 망쳐놓았다고 촬영장에서 배우들에게 연기를 지시할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개탄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미워했는지 어렴풋이 상상해 본다. 20을 연기해도 200이 된다는 것에 대한 해답이 매체의 차이라는 것이 열쇠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열쇠를 가지고 앞으로 연기라는 것은 무엇일까? 다가가기로 했다. 이렇게 많은 연기방법이 있고 배우마다 다르게 사용하며 서로 다른 연기방법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배우와 소통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게 참 많은 거 같고 한편으로는 어떤 배우를 만나던지 알기 위해 필요할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연기에 대한 문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서서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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